여름철은 도둑게 사육자들에게 긴장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귀여운 웃는 게의 모습에 반해 입양을 했지만, 유난히 더운 여름철 날씨에 갑자기 활력을 잃고 거품을 물거나 폐사하는 경우가 꽤나 빈번하기 때문이죠. 특히 7월~8월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도둑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저희 집 사육장에서도 적정온도가 맞지 않으면 도둑게가 스트레스를 받는지 거품 무는 소리가 사육장 밖까지 부글부글하며 들려올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도둑게 사육 핵심 노하우를 정리해 드립니다.
여름철 고온, 왜 도둑게에게 위험할까?
도둑게는 이름처럼 생명력이 강하지만, 사육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고온'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 용존 산소량의 급감: 온도가 올라가면 물속 산소가 줄어듭니다. 물속에서 휴식을 취하던 도둑게가 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 세균 번식의 가속화: 28℃ 이상의 고온은 사육장 내 남은 먹이와 배설물을 빠르게 부패시켜 암모니아 수치를 폭등시킵니다.
- 탈피 부전 유발: 여름은 성장이 빠른 시기라 탈피가 잦은데, 수온이 너무 높으면 탈피 과정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해 폐사(탈피 부전)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고온 극복을 위한 냉각 솔루션
사육장의 온도를 24~26℃로 유지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30℃가 넘어간다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아이스팩 활용의 기술: 아이스팩을 사육장 안에 직접 넣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도둑게가 쇼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육장 외벽에 붙이거나 상단망 위에 올려 냉기가 은은하게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세요. 저는 너무 더운 날에는 아이스팩 크기가 좀 큰것을 얇은 손수건으로 감싸서 사육장 바깥 외벽에 한개, 뚜껑 위에 한개를 둬서 온도를 낮춰주는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 환풍 팬 설치: 소형 USB 냉각팬을 이용해 사육장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야 합니다. 기화열 현상을 이용해 수온을 2~3도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 직사광선 차단: 여름철 창가에 둔 사육장은 순식간에 찜통이 됩니다. 반드시 그늘진 곳으로 이동시키고, 암막 커튼을 활용해 복사열을 차단해 주세요. 또 암막 커튼을 꼼꼼하게 치더라도 창가 근처는 뜨거운 경우가 대부분이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창가 근처에서 떨어진 환기가 잘되는 그늘진 곳으로 꼭 이동시켜주면 좋습니다.
여름철 물 관리: 청결보다 순환과 염도
도둑게는 육지게지만 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름철 물 관리는 평소보다 2배는 까다로워야 합니다.
💧 물 갈아주는 주기
여름에는 이틀에 한 번, 가급적 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 해수염의 중요성
여름철에는 기력 보충을 위해 해수(바닷물) 농도의 물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수돗물(염소 제거 필수) 외에 작은 그릇에 해수염을 탄 물을 배치해 두면, 도둑게가 스스로 미네랄을 섭취해가며 면역력을 높입니다.
💧 바닥재 습도 조절
여름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바닥재가 너무 축축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니 여름철엔 평소보다 더욱 더 바닥재 전체를 적시기보다는 은신처 주변만 촉촉하게 유지하고, 전체적인 습도는 분무기로 조절하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식단 관리: 여름철 식중독 주의보
여름철 도둑게 사육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부패한 먹이입니다.
- 잔반 수거: 급여 후 3~4시간이 지난 생먹이(멸치, 과일, 채소 등)는 즉시 제거하세요.
- 단백질 보충: 탈피를 대비해 칼슘이 풍부한 멸치나 감마루스를 주되,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수분 보충: 수박 껍질이나 오이 등 수분이 많은 채소는 좋지만, 초파리가 꼬이기 쉬우므로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 에어컨 바람 직접 쐬기: 너무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사육장에 직접 닿으면 급격한 온도 저하로 도둑게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갑작스러운 찬물 투하: 환수 시 너무 차가운 물을 바로 부으면 쇼크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온에 둔 물과 꼭 섞어 온도를 맞춘 뒤 갈아주세요.
- 잦은 핸들링: 여름철 도둑게는 체력 소모가 큽니다. 귀엽다고 자주 만지면 스트레스로 인해 거식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도둑게 사육의 묘미는 활동적인 도둑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도둑게가 거품을 무는지, 다리에 힘이 없는지, 평소보다 물속에만 오래 머무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세요. 사육장의 온도 조절과 청결한 물 관리만으로도 우리의 도둑게는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 함께 살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도둑게 입양 전 필수 준비물 : 중복 지출 막는 체크리스트 (0) | 2026.03.14 |
|---|---|
| 도둑게 겨울나기 가이드 : 행동 변화와 히터 선택법 (4) | 2026.03.13 |
| 도둑게 탈출 0%! : 완벽 봉쇄 사육장 세팅법 (8) | 2026.03.11 |
| 도둑게 의문사 방지, 분무기보다 중요한 습도 관리 비결 (0) | 2026.03.10 |
| 도둑게 갑자기 죽었다면? : 흔한 폐사 원인 5가지와 수명 늘리는 법 (0) | 202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