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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함께 살아요

도둑게가 사료를 거부하는 의외의 이유 5가지

by 꼬물아토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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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찾아온 꼬물아토 인사드려요.  :)

 

반려 생물을 키우고 있는 집사라면 한번쯤은 공감하실 순간이 있죠. 바로 챙겨준 먹이를 오물오물 맛있게 잘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것일텐데요! 그런데 평소 잘 먹던 도둑게가 사료가 담겨있는 그릇에 열정을 다하기는 커녕, 은신처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면 집사의 마음은 어떨까요? 저라면 뭐가 문제인지 엄청 고민하고 틈틈이 들여다보면서 조금이라도 먹었는지 계속 확인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저처럼 집사로서 걱정스럽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앞서겠지만, 우선은 차분하게 이 상황을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답니다! 도둑게가 먹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도둑게가 단식을 선택하는 대표적인 5가지 원인집사가 해야 할 행동 지침을 함께 알아보고 정리해보려 합니다!

은신처 내부를 박박 긁어대는 현장 급습하니 당황한 도둑게


가장 흔한 이유: '탈피(Molting)'의 전조 증상

도둑게 사육에서 먹이 거부의 80% 이상은 '탈피'와 관련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 나누었지만, 도둑게는 성장을 위해 주기적으로 껍질을 벗어야 해요. 탈피는 생명 활동 중 가장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과정이기에, 탈피 며칠 전부터 녀석들은 본능적으로 먹이 활동을 멈추고 몸속 에너지를 조절합니다.

  • 확인법: 등껍질 색이 탁해졌거나, 몸이 다소 둔해 보이고, 은신처 깊숙한 곳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면 탈피를 준비 중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대처법: 이럴 때는 억지로 먹이를 주려 하지 마세요. 오히려 스트레스만 가중됩니다. 충분한 습도만 유지해 주시고, 녀석이 스스로 껍질을 벗고 나올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것이 최고의 케어입니다.

사육장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도둑게 두 마리

환경 스트레스: 지금은 너무 무서워요

도둑게는 환경 변화에 매우 예민한 갑각류입니다. 사육장을 옮겼거나, 주변에 소음이 심하거나, 지나치게 밝은 조명이 비치는 환경에서는 경계심이 극에 달해 먹이 활동을 포기해요.

  • 확인법: 사육장 앞에만 가면 녀석이 화들짝 놀라며 구석으로 도망가거나, 하루 종일 높은 곳이나 벽면에 매달려 있다면 환경 적응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대처법: 최소 2~3일간은 '무관심'이 약입니다. 사육장 주변에 어두운 천을 덮어주거나 빛을 차단해 안정감을 주세요. 주변 환경이 안전하다고 느끼면 다시 먹이 활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온도 저하: 대사가 느려졌어요

도둑게는 변온동물입니다. 사육장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녀석들의 대사 활동도 함께 느려지는데요. 활동량이 줄어드니 당연히 배가 고프지 않게 되는 것이죠.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 확인법: 사육장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나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면 온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 대처법: 사육장 온도를 22~26도 사이로 유지해 주세요. 전기 방석이나 온열 스탠드를 활용해 미세한 온도 변화를 주면, 곧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먹이의 기호성 및 신선도 문제

사람도 매일 같은 반찬만 먹으면 질리듯이 도둑게도 특정 사료에만 의존하면 질려할 수 있다고 해요. 혹은 사료가 오래되어 산패했거나, 눅눅해져서 녀석들이 싫어하는 냄새가 날 수도 있으니 이 부분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확인법: 다른 먹이를 주었을 때 반응이 있다면 사료의 문제, 무엇을 주어도 반응이 없다면 환경의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 대처법: 기존 사료 외에 감마루스(건새우), 애호박 조각, 과일 등 기호성이 높은 특식을 조금씩 급여해 보세요. 먹이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 전략입니다. 단, 24시간 후에는 반드시 잔반을 치워야 합니다.

인조 수초 위를 넘어다니는 도둑게

수질 및 건강상의 문제

사육장에 있는 물그릇이 오염되었거나, 바닥재가 부패해서 안좋은 냄새가 나는 경우에 녀석들은 호흡과 미각에 큰 불편함을 느껴요. 도둑게는 후각과 미각이 아주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사육장 전체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섭식을 거부합니다.

  • 확인법: 사육장에서 쾌쾌한 냄새가 나거나, 물그릇의 물이 탁하지 않은지 점검하세요.
  • 대처법: 즉시 대청소를 진행하고, 깨끗한 환기를 시켜주세요. 사육 환경이 쾌적해지면 녀석들의 식욕도 자연스럽게 돌아옵니다.

마무리하며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사육장 내부에 먹이를 계속 교체하거나, 핀셋으로 직접 도둑게 앞에 들이미는 행동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런 행동은 도둑게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답니다. 도둑게는 며칠, 심하면 일주일 정도 굶어도 쉽게 죽지 않는 생물이라고 해요. 정말 몸이 어디 아픈 것이라면 움직임 자체가 거의 없거나, 몸이 뒤집힌 채로 힘이 없어야 한답니다.

 

집사 입장에서 지켜보았을 때 단순히 밥을 안 먹는 것이라면, 위에 나열한 항목들을 차근차근 점검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저 역시도 나열한 항목들 중 몇가지 점검을 직접 해 본 경우가 있었어요. 저희 집에는 현재 도둑게가 두 마리 있는데 이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은신처에서만 있어서 활동하는 모습을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볼 수가 없으니 밥이나 제대로 먹는지 아니면 혹시나 다른 1마리에게 먹이 경쟁에 밀려서 전혀 못 먹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이유로 엄청 걱정되고 불안했던 적이 있답니다. 하지만 며칠 후 알고보니 밤에 모두가 불을 끄고 잠든 환경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사료 또한 잘 먹더라구요! 우연히 본 모습이긴 하지만 그래도 활발히 움직이면서 먹이를 잘 먹는 모습을 보니 크게 안심하게 됐답니다! 그래서 저희 집 도둑게의 경우는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는게 밝혀진건데요.. 저희 집 도둑게와 같은 이유 또는 다른 이유로 집사님들의 도둑게는 지금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육 환경에 적응하고 있거나, 곧 다가올 성장의 시간을 준비 중일 수 있어요!

 

오늘의 점검이 집사님들과 소중한 반려게가 함께 더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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