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물아토 인사드립니다 :)
등껍질에 웃는 얼굴 무늬가 있어 '스마일 크랩'이라는 귀여운 별명으로도 불리는 도둑게는 최근에 이색 반려 생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죠. 하지만 많은 초보 집사님들이 "도둑게는 아무거나 잘 먹는다던데, 정말 아무거나 줘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한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도둑게는 잡식성이라 무엇이든 잘 먹는 것은 맞지만, '무엇을 먹이느냐'가 도둑게의 수명과 생존율을 결정할 수 있어요. 특히 갑각류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탈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집사가 제공하는 식단에 있는 영양분에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오늘은 도둑게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단 구성법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식습관을 이해해야 탈피가 보인다
도둑게는 야생에서 죽은 물고기나 식물, 곤충 등을 가리지 않고 먹는 기회주의적 잡식성 동물입니다. 사육 환경에서도 이 본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탈피'입니다.
도둑게가 성장하기 위해 딱딱한 껍질을 벗는 탈피 과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에요. 이때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껍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칼슘이 부족하면 새 껍질이 지나치게 연약해지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도둑게 식단의 기본 원칙은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이 되어야 해요. 단순히 도둑게의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튼튼한 껍질을 만들기 위한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도둑게를 위한 4단계 '필수 영양 식단'
도둑게의 식단은 주식, 단백질, 비타민, 그리고 보충제로 나눠볼 수 있어요. 이 네 가지를 적절히 섞어 급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주식: 영양 성분이 검증된 전용 사료
가장 추천하는 주식은 시중에 판매되는 거북이 사료나 갑각류 전용 펠릿 사료입니다.
- 선택 이유: 사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이 황금 비율로 배합되어 있습니다. 직접 만드는 자연식보다 영양 밸런스가 훨씬 뛰어나죠.
- 급여 팁: 딱딱한 펠릿 형태의 사료는 도둑게가 집게발로 꽉 잡고 조금씩 갉아 먹기 좋습니다. 매일 저녁, 도둑게 머리 크기 정도의 양을 사료 그릇에 담아주세요.
② 단백질 공급원: 감마루스(건새우)
갑각류에게 새우는 최고의 보양식입니다.
- 중요성: 감마루스에는 갑각류의 성장에 필요한 키틴질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주식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개체에게도 감마루스는 기호성이 매우 높아 훌륭한 유인책이 됩니다. 다만, 너무 자주 주면 사료를 편식할 수 있으니 일주일에 2~3회 정도 간식으로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비타민 및 섬유질: 신선한 채소와 과일
도둑게는 야생에서 주변의 식물을 뜯어 먹으며 비타민을 보충합니다.
- 추천 식재료: 상추, 시금치, 애호박, 사과, 오이 등.
- 필수 주의사항: 농약은 도둑게에게 치명적입니다. 채소는 흐르는 물에 아주 깨끗이 씻어야 하며, 과일은 당분이 높아 금방 부패할 수 있으므로 아주 작은 조각을 준 뒤, 몇 시간 후 잔반을 반드시 수거해야 합니다. 잔반을 수거하지 않으면 습한 환경인 사육장에 곰팡이가 생겨서 좋지 않습니다.
④ 칼슘 보충제(필수): 갑오징어 뼈(커틀본)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껍질을 단단하게 만드는 칼슘은 먹이만으로는 충족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갑오징어 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사육장에 넣어두면, 도둑게가 스스로 필요할 때마다 갉아 먹습니다. 천연 칼슘 덩어리인 셈입니다.
절대 피해야 할 '금지된 음식'
도둑게가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해서 사람의 식탁에 있는 모든 것을 편견없이 주면 안 된답니다. 특히 다음 음식들은 사육장 환경을 망칠 수 있고, 도둑게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니 참고해주세요!
- 염분이 가미된 가공식품: 햄, 소시지, 과자 등은 인간의 입맛에 맞춰 나트륨이 가득합니다. 작은 도둑게에게 과도한 염분은 체내 삼투압 조절을 방해하여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 카페인 및 알코올: 커피, 차, 초콜릿 등은 도둑게의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킵니다.
- 매운 음식: 캡사이신 성분은 도둑게의 소화기관을 완전히 망가뜨립니다.

먹이 급여 노하우 3가지
도둑게는 먹이를 먹을 때 주변을 어지럽히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사육장 내부는 금방 더러워지기도 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곰팡이가 생기기도 해요. 사육장 청결을 유지하면서 도둑게의 건강도 챙기는 고수님들의 팁을 공유합니다.
- '먹이 그릇' 제도 시행: 바닥재(코코피트 등) 위에 직접 먹이를 뿌려주지 마세요. 납작한 도자기 그릇이나 플라스틱 뚜껑을 활용해 그 위에만 먹이를 줍니다. 이렇게 하면 바닥재가 부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야행성 시간에 맞춰 급여: 도둑게는 해가 지고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입니다. 저녁 7~8시쯤 먹이를 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섭식 패턴을 만들어 줍니다.
- '숨기기' 습성 확인하기: 도둑게는 먹이를 먹다가 은신처로 물고 들어가 저장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먹이 그릇이 비어있더라도 은신처 주변을 한번 쓱 살펴보세요. 숨겨둔 먹이가 썩고 있다면 즉시 치워주어야 초파리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인간이 보기에 도둑게는 비록 작은 생명체이겠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식단에 따라 도둑게의 수명이 1년이 될 수도 있고, 5년이 될 수도 있어요. 오늘 저와 함께 정리해 본 도둑게의 먹이 종류와 급여 원칙만 잘 지켜도 도둑게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먹이 급여 노하우를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도둑게가 먹이를 집게로 집어서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집사의 입장에서는 힐링되고 잘 먹으니 뿌듯한 마음이 들지만 도둑게의 습성상 먹이를 먹으면서 주변을 생각하시는 것보다 엄청 어지럽히거든요.. 이 때 떨어진 먹이를 비롯해 먹이 그릇에 있는 것을 제 때 치워주지 않고 방치한다면 습도가 높은 사육장 내부에서는 금방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고, 악취가 나기도 해서 도둑게에게 절대 좋은 환경을 유지해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저도 은신처 주변과 내부, 먹이 그릇과 그 주변을 잘 살펴보고 남은 먹이는 꼼꼼하게 치워주고 있어요. 이러한 청결적인 부분도 잊지 않고 잘 챙겨준다면 도둑게가 먹이를 먹기 위해 집게발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을 지켜보며 도둑게를 키우는 집사만이 누릴 수 있는 온전한 최고의 힐링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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