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물아토입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 중에 하나가 "우리 집 도둑게는 대체 언제 잘까?" 또는 "도둑게가 잠을 자긴 할까?" 일텐데요! 도둑게를 키우다보면 이 녀석들이 온종일 은신처에 숨어 있거나, 밤에 내가 잘 때만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기도 하죠. 이런 도둑게의 행동을 보며 '대체 잠은 자는 건지' 문득 걱정이 되기도 할텐데요. 그래서 오늘 도둑게의 생체 리듬과 잠을 자는 상태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관찰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도둑게도 잠을 잔다? 수면의 정의와 생체 리듬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도둑게도 '수면'에 준하는 깊은 휴식 단계를 거칩니다. 인간처럼 눈을 감거나 렘(REM) 수면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사 활동을 최소화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휴면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는데요.
그동안 우리가 꼬물아토 블로그를 통해 알아왔듯이 도둑게는 야행성입니다. 낮에는 천적을 피하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바위 틈이나 은신처와 같은 구멍 속에 숨어 지내며 에너지를 비축하고, 해가 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밤이 되면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활동하지 않는 낮 시간'의 대부분이 도둑게에게는 수면 시간과 같다고 볼 수 있는거죠.
도둑게의 하루 일과, 24시간 타임라인
도둑게의 하루는 철저히 빛과 습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 오전~오후 (휴식 및 에너지 절약): 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은신처 깊숙한 곳이나 물그릇 근처의 어두운 곳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이때 신진대사를 늦추며 체온을 조절합니다.
- 저녁 (활동 개시): 조명이 꺼지거나 주변이 어두워지면 촉각과 시각을 이용해 숨어있던 곳에서 기어 나옵니다. 이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수분 보충'과 '먹이 탐색'입니다.
- 심야 (사회적 활동 및 탐험): 야간은 도둑게가 가장 대담해지는 시간인데요. 사육장 벽을 타거나 구조물을 옮겨 다니며 영역을 확인합니다. 만약 합사 중이라면 이 시간에 개체 간의 서열 다툼이나 조율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새벽 (귀가 및 정리): 동이 트기 직전, 도둑게는 다시 자신만의 안전한 은신처로 돌아가서 쉬게 됩니다.

"자고 있니?" 휴식 중인 상태 확인법 3가지
도둑게에게는 사람과 같이 눈꺼풀이 없기 때문에 겉모습만으로는 잠을 자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음의 '비반응성 상태'를 관찰해보면 휴식 여부를 집사님들도 쉽게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 첫째 : 안테나(더듬이)의 움직임 정지가 가장 확실한 신호입니다. 활동 중인 도둑게는 끊임없이 더듬이를 휘저으며 주변의 진동과 냄새를 감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깊은 휴식에 빠진 도둑게는 더듬이가 한 방향으로 고정되어 있거나 아주 미세하게만 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둘째 : 거품 토함과 입 주변의 움직임이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휴식 중에는 먹이를 씹거나 물을 마시는 입의 움직임이 멈춥니다. 간혹 입가에 미세한 거품을 물고 가만히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분을 유지하며 깊은 안정 상태에 들어갔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단, 과도한 거품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구분하여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답니다.)
- 셋째 : 외부 자극에 대한 지연 반응을 살펴보세요. 평소라면 사람의 그림자만 비쳐도 번개처럼 은신처로 숨어버리던 도둑게가 사육장 근처에 다가가도 한참 동안 별반응이 없다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갑자기 빛을 비추거나 사육장을 흔드는 것은 쉬고 있던 도둑게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므로 하지 말아야할 행동입니다.
건강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도둑게는 사람처럼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탈피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은신처 제공: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코코넛 은신처나 유목은 필수입니다.
- 낮과 밤의 구분: 실내 사육 시에도 낮에는 밝게, 밤에는 완전히 어둡게 유지하여 생체 시계를 지켜주세요.
- 야간 소음 주의: 야행성 동물인 만큼 밤에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진동이나 큰 소음은 수면 리듬을 방해합니다.

마무리하며
저희 집 도둑게도 다들 자고 있는 밤에는 사육장을 긁는 소리, 다다다 하고 유목(인공놀이목)과 은신처를 지나다니는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낮에는 정말 우리 집에 도둑게가 살고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게 지냅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는 순간에도 은신처와 인공수풀 아래에서 쉬고 있네요. 이처럼 야행성인 도둑게 사육의 묘미는 역동적인 움직임뿐만 아니라, 낮 시간 동안 보여주는 '정적인 평온함'을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도둑게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은신처에서 가만히 더듬이를 멈추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깊은 꿈을 꾸는 시간일지도 모르니 이때만큼은 가만히 지켜봐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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